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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너의 존재감』 - 장혜진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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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복지센터 작성일17-11-16 14:04 조회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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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 이야기를 먼저 하려고 해요”

십대들이 항상 들어왔을 그 말, ‘꿈을 가져라’ 혹은 ‘네 꿈이 무엇이냐’의 반복인가. 기대감이 감돌았던 십대 청소년 독자들의 눈빛은 일순간 시큰둥한 빛이 감돈다. 교단에서 매일 학생들과 마주했던 쿨샘이 그런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할 리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 이야기는 쿨샘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그렇고 그런 꿈 이야기가 아닌 쿨샘 자신의 고백이자, 경험이기 때문이다.

“다들 짜증난다는 표정이네요(웃음). 그래서 저도 준비하면서 꿈 말고 다른 표현이 없을까 생각해 봤는데,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저한테는 진짜 꿈이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20년이 넘게 품어왔던 꿈, 바로 집을 떠나는 것이었죠.”

‘집을 떠난다는 말은 순식간에 강연장에 모인 십대들의 공감을 불러온 듯했다. 대체 무엇이 십대들로 하여금 집을 떠나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일까. 쿨샘의 경우, 그 이유는 가난과 부모의 불화였다. 어쩌면 『열여덞, 너의 존재감』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경험한 힘겨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집만 벗어나면 내 인생은 필거라고 생각했어요. 반드시 20세가 되면 집을 떠난다고 결심했는데, 결국은 삼수를 하는 바람에 22세에 떠나게 됐죠. 어쨌든 그 순간에는 행복해 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여전히 달라지는 것은 없더군요. 대학을 다니고 있었지만 가난의 그림자는 여전히 나를 짓누르고 있었고, 오히려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지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너무 피곤하고 힘겨웠어요.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고민하다가 겨우겨우 교사가 된 거죠.”

쿨샘의 말에 숨김이나 거짓은 없었다. ‘꿈’ 이야기에 식상해 하던 청소년들도 어느새 그런 솔직함에 빠져들고 있는 듯했다. 쿨샘은 ‘교사를 택한 것도 안정적인 직장의 개념이었다’고 고백했다. IMF 사태 직후, 모두가 직장에서 해고 걱정을 할 당시, 솔직히 그런 쿨샘의 선택을 비난할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쿨샘은 마치 고해성사를 하는 듯 모든 것을 털어놓으며 말을 이어갔다.

“실망했어요(웃음)? 어쨌든 힘든 상황에서 선생이 된 제가 아이들에게 해 줄 말은 딱 하나였어요. ‘극복해라’, 당시 저는 극복병에 걸려있었죠. 사실 저 역시 계속 극복해 왔거든요. 집으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못마땅한 내 상황으로부터……. 문제는 어디론가 가긴 가는데 도무지 극복해야 할 것은 계속 이어지고 행복하지도 않고 너무 힘들고 괴롭기만 했다는 거예요. ‘대체 왜 여전히 괴로울까’, ‘아직 극복해야 할 게 더 남았나’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극복교 교주가 돼서 ‘극복하라’고 했던거에요.”

학교라는 틀에서 정해진 규율과 납득할 수 없는 원칙에 힘겨워하는 것은 학생들뿐이 아니었다. 쿨샘 역시도 동의할 수 없는 것들로 인해 숨 막힌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결국 동료 교사들이 수긍하는 것들에 대해 홀로 문제 제기를 했고 편한 길 대신 험로를 선택했다.

“애들하고 재미있게 지내긴 했죠. 하지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별다른 해결책을 주지 못했어요. 사실 제 삶이 더 힘들었거든요. 그런 와중에 몸까지 아프게 되어 수술을 받기도 했고, 절망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한 3년 쯤 그렇게 우울증을 겪었어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흘렀죠.”

아이들을 보며 쿨샘은 자신의 대학시절 사정이 비슷한 친구와 했던 ‘불행 배틀’을 떠올렸다. 누가 더 불행한지를 견주는 소모적인 대화, 아이들의 대화는 그때 자신의 대화와 다르지 않았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쿨샘에게 변화의 시작인 된 것은 한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 마디였다.

“지친 상태로 하루하루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 선생님이 ‘장혜진 너 괜찮아, 멋있어, 그런 말해도 돼’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제 귀에 딱 꽂힌 말은 ‘괜찮다’는 거였어요. 집으로 가는데 마음이 진동하더라고요. ‘이게 뭘까’,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 이거였나’ 싶더라고요. 생각해보니 나는 자신에게 ‘괜찮다’라는 말을 해 준적이 없던 거예요.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이 내 마음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었죠. 그때부터 마음을 살피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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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는 건 그래, 변덕스럽기 짝이 없지.

그런데 그게 안정장치이기도 해. 어떠한 마음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 말이야.

슬픔도 기쁨도 단지 그 순간일 뿐이야. 어제 화났던 일도 오늘 생각하면 별일이 아닐 때도 있잖아.

그런 거야,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어.

너무 슬퍼도 렛 잇 비, 너무 힘들어도 렛 잇 비……

흘러가게 가만히 내버려둬. 당장은 괴로워서 죽어버릴 것 같은 마음도 다 지나갈 거야.

 

 

책『열여덟, 너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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